가뭄의 영향이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20일 안동 농산물 도매시장 햇감자 거래가는 상품 20kg 상자당 최고 1만6천원선에 달했고, 중품도 상자당 1만∼1만1천원 선을 형성했다. 작년에는상품이 5천∼5천500원, 중품은 4천원 선에 거래됐었다고 상인들은 말했다.
이런 가격 폭등은 생육·결실기이던 지난 4월 이후 극심한 가뭄이 계속돼 알이 굵어지지 못하는 등 작황이 극히 부진하고 수확량도 크게 줄었기때문이다.
경매사 박원달(60)씨는 "감자 본격 출하기가 됐지만 도매시장에 하룻동안 출하되는 경북 북부지역 햇감자는 작년 3천여kg의 6분의 1 수준인500여kg에 불과하다"며,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내릴 기미가 없다"고 했다.
소매가도 덩달아 치솟아 안동 장날이던 지난 17일 거래가는 kg당 2천500원선에 달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