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1승씩을 거둔 대전 시티즌과 안양 LG, 부산 아이콘스와 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1라운드 2차전에서 정면 대결한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절대강자가 없는 올 시즌에서 초반 주도권을 쥐게 돼 남은경기를 치르는데 유리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 빅 매치는 개막전 4골을 퍼부으며 약체라는 예상을 뒤엎어버린 대전과 지난해 챔프 안양과의 힘겨루기.
새내기 탁준석과 부상의 악령을 떨쳐버린 김은중을 앞세워 득점왕 김도훈이 버틴 전북을 난타, 4대1 대승을 거둬 돌풍을 예고한 대전의 이태호 감독은 탁준석과 김은중, 이관우 등 주전들에게 다시 한번 중책을 맡기고 홈에서 2연승한다는 각오다반면 안양은 안드레의 부상 공백이 걱정이긴 하나 삭발로 필승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정광민과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쿠벡, 드라간을 최전방에 포진시키는 예의 3-4-3 포메이션을 가동, 적지에서 승리를 이끌어 대회 2연패의 기초를 확실하게 다진다는 각오다.
특히 안양이 개막전서 교체 투입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신인 한정화를 중용할 경우 탁준석과 한정화간에 벌어질 새내기 싸움이 경기의 재미를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승점을 쌓은 성남과 부산의 경기도 2연승의 갈림길이다. 신태용-황연석과 마니치-우성용의 대결 구도인 이 경기는 장신의 황연석과 우성용의 제공권 다툼과 신태용-마니치의 돌파력 우위가 승부의 관건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홈구장에서 올 시즌 2전2패를 당한 수원 삼성을 맞아 정규리그 첫 승과 홈구장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울산에서는 울산과 전북이, 부천에서는 부천과 전남이 각각 시즌 첫 승을 놓고 맞붙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