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동해안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 10년이래 최악의 어획고를 나타내면서 어민들은 소득 격감으로, 수협들은 위판 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징어가 주 생산어종인 울릉의 경우, 금년도 어획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0.5%에 불과해 거의 잡히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400여척의 어선들이 적자를 우려해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
1~5월 사이가 어한기이기는 하나 울릉수협의 오징어 위판량은 작년 749t(13억8천여만원)에서 42t(3천900만원)으로 격감했다. 송용호(56.저동3리)씨는 "기름값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에 4천106t 114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던 포항수협의 올 실적도 2천503t 103억원으로 줄었다. 영덕 강구수협 위판량은 3천261t에서 1천578t으로 절반 가량 폭감했고, 축산수협은 3천588t에서 1천925t으로 감소했다. 울진은 8천34t(187억원)에서 3천769t(142억원)으로 폭락했다.
이같은 어획량 감소는 꽁치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수협 경우 작년 5월까지 1천700t 27억원이었던 꽁치 어획고가 올해는 550t 9억원으로 떨어졌다. 울진에선 4천t 45억원에서 945t 13억4천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울진에서는 1천400t 27억원이었던 어획고가 777t 18억원대로 줄어 든 오징어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대해 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오징어 부진은 동지나해에서 산란한 어군이 아직 제대로 북상하지 않기 때문이나 경북 남부 해역까지 올라 와 있어 곧 예년 어획고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꽁치는 예년과 달리 독도 바깥 쪽 해역으로 회유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어획이 부진하자 동해안 항포구 역시 예년에 없던 불황을 맞고 있다. 축산수협 박노창 전무는 "10년 이래 최악의 어황"이라며, "연안 어자원 육성이 화급한 과제가 됐다"고 했다.
정상호.임성남.허영국.황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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