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연 환경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나란히 방송된다. KBS 1TV '환경스페셜'이 한국의 소리를 영상과 소리로 구현한 특집 '디지털로 여는 소리의 사계'를 20일 밤10시에 방송하며, EBS '최창조의 풍수기행'은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안면도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오는 11월 지상파TV 디지털방송을 앞두고 KBS가 최근 1년여에 걸쳐 제작한 '디지털로 여는 소리의 사계'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TV프로그램. 한국인의 토착 정서가 살아 숨쉬는 소리를 깨끗한 현장음 녹취를 통해 안방에 들려준다. 자연과 생명의 소리, 고향의 소리, 삶의 현장의 소리 등 생생한 소리들을 영상이미지와 연결시켜 이 땅의 자연과 생명의 울림을 되살려낸다.
매미 등 곤충의 날갯짓과 배 공명 소리, 여물 끓이는 가마솥의 물방울 울림, 할아버지의 잔기침소리 등 미세한 떨림에서부터 닭 울음소리, 사찰의 풍경소리, 염전 수차 돌리는 소리, 밭가는 농부와 소의 울음소리 등 일상에서 접하는 소리와 함께 가창오리 군무때의 폭풍소리, 거친 폭우와 우박.천둥소리 등 웅장한 스케일의 소리까지 그동안 TV에서 무시되어온 소리의 세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나레이션과 음악을 최소화시켜 영상과 소리로만 볼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 하지만 디지털 영상, 서라운드 음향 등 일반 TV로는 제 맛을 느낄 수 없는 게 흠이다.
한편 최창조 경산대 객원교수가 진행하는 EBS '최창조의 풍수기행'은 난개발이 한창인 안면도를 찾아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안면도를 개발하고 보존하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150km가 넘는 해안선과 1만년 이상된 모래언덕, 왕실에 재목을 공급했던 토종 소나무 숲 등으로 이름높은 충남 태안군 안면도는 현재 해안도로 개설과 골프장, 경비행장 건설 등 각종 개발계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 교수는 20일 제작진과 함께 안면도 현장을 직접 찾아 난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풍수적 관점에서 안면도 개발 및 보존방법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7월 12일 방송될 예정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