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근 10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데는 8개구단 가운데 가장 튼튼한 선발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임창용이 외형상 제1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배영수, 갈베스, 긴진웅등 다른 선발투수도 이에 못지 않은 활약으로 팀의 선두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면 삼성의 진정한 에이스는 누구일까.
가장 손쉬운 우열비교법은 다승순위. 다승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임창용과 배영수가 7승으로 한발 앞서 있고 그 뒤를 갈베스(5승), 김진웅(4승)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선발투수의 능력을 재는 잣대로는 부족함이 없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의 보편적인 평가방법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많이 쓴다. QS는 선발투수가 6이닝동안 3자책점 이하로 투구를 경기수를 말한다. 이는 한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하는 것보다는 「꾸준함」을 더 중요시한다는 의미다. QS로 평가한다면 갈베스가 단연 돋보인다. 갈베스는 선발출장한 6경기 모두 QS를 마크했다. 지난 5월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선발출장한 후 한달만에 6QS의 놀라운 성적을 올린 것이다. 반면 임창용은 14경기에 선발출장, 7경기에서 QS(50%)를 찍었고 배영수도 선발 10경기에서 5개의 QS를 기록했다. 김진웅은 10경기에서 5QS(50%). 꾸준함으로 따지자면 갈베스가 확연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발투수의 또다른 잣대인 방어율(실점저지능력) 상으로는 갈베스(1.85), 임창용(3.69), 배영수(3.75), 김진웅(4.06)순이다. 갈베스는 비록 규정이닝(63)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베테랑다운 관록을 선보였다.
임창용, 배영수는 다승에서, 꾸준함과 방어율은 갈베스가 앞서고 있는 삼성의 선발경쟁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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