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올해 초부터 대구시내 소형 아파트와 상가를 중심으로 매매 열기가 일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구 인근 시·군지역 토지의 경우는 지역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이에 따라 경산, 청도, 고령, 성주는 물론 대구시 달성군과 동구의 팔공산 일대 대지, 논과 밭, 자연녹지, 그린벨트도 거래가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며 지가도 IMF 체제 초기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대구시내 부동산 업계와 대구 인근 시·군지역 부동산 업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해도 IMF 이전 수준은 안되지만 그런대로 거래가 이뤄졌던 전원주택지가 매물은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실제로 전원주택단지로 각광을 받아온 청도군 각북면 일대의 경우 종전 평당 50만원까지 치솟았던 전원주택지가 20만원 내외로 떨어졌고, 5만~10만원선에 살 수 있는 주택신축 가능 토지도 수두룩한 상태라는 것.
청도군 화양읍과 이서면, 대구시 동구 팔공산 일대, 달성군 면 지역의 땅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는 거의 안돼 실거래가 형성이 잘 안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대구 인근 토지가격의 약세와 거래 중단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윳돈을 가진 사람들이 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는 농촌지역 토지보다는 환금성이 높은 도시지역 상가나 소형아파트 등에 우선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경제가 불안한 탓에 여윳돈이 있는 사람도 개발 가능성이 전무한 농촌땅에 대한 투자 불안감 때문에 투자효율이 높은 도시의 상가나 아파트, 빌딩 등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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