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여서는 안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모유를 먹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엄마들은 잘못 알려진 상식을 믿고 모유수유를 중단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유두에 통증이 있을 때=출산 후 며칠간은 젖을 빨릴 때 아픈 것이 보통이다. 통증이 있으면 혹시 염증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해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며칠 지나면 통증이 없어진다.
다만 처음 젖을 먹이면서 엄마나 아기 모두 젖을 빨리고 빠는데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젖꼭지 또는 그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갈라질 수도 있다. 이 때는 의사와 상의해 빨리 치료를 받아야 유방으로 퍼지는 유선염과 같은 심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모유수유는 계속해도 된다. 오히려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단 치료를 받을 때는 아기에게 영향을 주는 항생제가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다.
◇기호품과 모유수유=엄마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수유 직전에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아기를 보채게 하고 모유 분비를 감소시킨다. 담배연기의 간접흡연효과도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술을 마신후 1, 2시간 이내는 모유를 먹여선 안된다. 소량의 술은 모유분비를 자극할 수도 있지만, 많은 양의 알코올은 오히려 모유분비를 억제하고 아기의 정신발달에 좋지 않고 운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은 아기에게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는 과하지만 않다면 크게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 5잔 이하의 커피는 엄마나 아기에게 해롭지 않다.
◇아기에게 황달이 있을 때=아기에게 황달이 있으면 모유를 먹여선 안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신생아 황달은 생리적 현상으로 2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므로 모유수유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수유 초기 며칠간 모유를 먹이지 않으면 모유량이 줄기 쉽고, 이는 모유수유 실패원인이 된다.
모유와 관계있는 황달은 수유초기(7~10일쯤)에 충분한 양의 모유가 분비되지 않아서 오는 황달과, 모유속에 포함된 물질이 대사과정을 방해해서 오는 황달 등 2가지가 있다. 전자의 경우 오히려 모유를 많이 먹여야 한다. 후자의 경우 황달이 모유때문인지 구별하기 위해 2,3일간 수유를 중단하는데 황달이 급속히 좋아지면 모유에 의한 황달로 진단한다. 모유로 인한 황달은 핵황달이라 하여 아주 심해도 뇌의 이상까지는 초래하지 않는다.
◇엄마에게 병이 있을 때=엄마가 감기에 걸렸으면 모유수유와 관계없이 아기에게 감기가 옮겨갈 수 있다. 이 때는 두꺼운 마스크를 하고 수유를 하면된다. 엄마는 빨리 감기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엄마가 B형 간염보균자이면 모유에 간염균은 나타나지만 아기에게 간염을 일으키는 일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출생 직후 간염예방과 간염면역주사를 동시에 접종하고 모유를 먹이면 된다. 그러나 C형 간염을 가진 경우 논란이 많으므로 모유 수유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엄마가 활동성 결핵을 앓고 있을 때는 모유를 먹여서는 안된다. 단 결핵치료를 하고 있거나 비활동성 결핵이면 모유를 먹여도 된다. 또 엄마가 결핵약을 먹고 있더라도 아기에게는 안전하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가 임질을 앓고 있을 때는 모유를 먹여선 안된다. 트리코모나스 감염시에는 젖을 먹여도 되지만, 치료제 복용중에는 중단하는 것이 좋다. 매독이나 헤르페즈 감염시에는 수유를 해도 된다.
엄마가 풍진이나 수두에 걸렸을 때는 모유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수두가 진행되어 딱지가 완전히 형성되면 전염성이 없으므로 모유수유를 할 수 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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