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이 시의회와의 의견 조율 실패로 주춤거리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개회되는 시의회 제102회 1차 정례회에 지난 4월 한차례 부결된 「체육진흥기금 운영 조례 개정안」을 재상정, 프로축구단 창단을 본격화 할 계획이었으나 의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 3월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한 대구 연고의 프로축구단 출범은 일정이 촉박,사실상 무산됐다.
대구시 관계자는『체육복표 사업자인 한국타이거풀스의 자회사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주)이 창단금의 20%와 구단 운영비의 50%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시 프로축구단 창단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내옴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시의회 의원들을 설득했으나 여전히 반대 의견이 높았다』며『어쩔 수 없이 내년 월드컵이 끝난 후 시작하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참여를 목표로 창단 계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속적으로 의원들을 설득해 조례 개정안 재상정 일정을 잡는 한편, 지분 참여 기업체를 추가로 물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문희갑 대구시장은 지난 4일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 지역 상공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창단 후 적자가 날 경우 후원회를 만들어 돕기로 했다』면서『시의회와 창단 문제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구시의회 최종백 교육사회위원장은 19일 『팀 창단에 민간 자본이 참여하더라도 시가창단비와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 할 수밖에 없는 상황』며 『월드컵과 U대회가 끝나는 2003년 쯤에 프로팀 창단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당초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타이거풀스의 투자 제의는 단지 의향서에 불과하며 이를 전적으로 신뢰 할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부채 상환에 몰려 당장 올해 추경조차 못하는 판에 프로팀 창단은 시민정서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례 개정에 결정권을 쥐고 있는 다른 의원 대다수도 아직은 시비 출연을 통한 프로구단 창단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할때 이르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시가 프로팀 창단을 위해 상정한 체육진흥기금 조례 개정안을 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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