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도 이사하려다 포기
0..한때 정계 거물들이 모여살아 '정치인 주거 1번지'로 세인의 부러움을 샀던 서울의 대표적 최고급 주거지인 종로구 평창동이 시대적 변화와 함께 서서히 빛을 잃어 가고 있어 화제다.
특히 '국민의 정부' 최대 실세중 한명인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조만간 평창동을 떠나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아파트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다 정치인 기피지역이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 이 일대에서 살던 문민정부의 실세 최형우, 서석재 전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모두 '불운'을 당한데서 비롯됐다.
두 전 의원은 와병 등 뜻하지 않은 불운을 겪은 뒤 풍수지리에 밝은 '고승'들의 조언을 얻어 모두 평창동을 떠났다.
게다가 지난 92년부터 평창동에서 살아온 권 전 최고위원은 정권교체를 이룬 영광의 시기에 한보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고, 지난해 12월 '2선퇴진' 파문때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순명(順命)'을 다짐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한때 평창동에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냈으나 풍수지리 때문에 사실상 포기했다는 얘기도 있다.
북한산 행궁(行宮)에 쌀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한 창고인 평창(平倉)에서 유래한 이 평창동은 조선시대만 해도 북한산의 기맥이 흐르는 곳이어서 국가가 기(氣) 보호를 위해 민간인들의 출입을 금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 총재 경호강화 고심
0..한나라당이 내년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이회창 총재가 '국민우선정치'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대 국민 접촉반경을 넓히고 있고, 가뭄지역 일손돕기 행사에 참석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 총재의 경호 강화문제를 놓고 고심.
실제 이 총재가 최근 지방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을 때 전교조 노조원 1명이 신발을 벗어 집어던지는 일이 벌어졌으며 최근 가뭄지역 방문때도 주민들로부터 곤욕을 치르는 일이 발생.
한 핵심측근은 17일 "최근 정치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총재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으나 경호를 강화할 경우 어떤 얘기가 나올지 두렵다"며 고민을 토로.
장기표씨 연내 신당창당
0..민국당에서의 정치실험을 실패한 재야출신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17일 "늦어도 올연말까지 탈(脫) 지역주의.구태정치와 함께 경제 비전을 가진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또다시 '정치 실험'에 나서고 있어 화제.
장씨는 지난 89년말 민중당을 시작으로 개혁신당, 통합민주당, 무지개연합, 새시대 개혁당, 민국당 등을 거치며 굴곡많은 정치역정을 보냈으나 최근 민주당, 자민련과의 3당 정책연합에 반발, 민국당을 탈당한 뒤 구(舊)정치 타파 등을 기치로 이기택.박찬종씨 등 민국당 탈당 인사들과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중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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