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0대 여인 사마란치에 공개청혼

입력 2001-06-18 14:15:00

퇴임을 앞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80)이 육상 코치 출신의 50대 중국여인으로부터 공개 청혼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일요판은 "사마란치 위원장을 오래 전부터 사모해왔다"는 후난(湖南)성 출신의 차오준후이(58)가 최근 중국의 한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 구혼장을 올렸다고 17일 보도했다.

코치를 역임한 차오는 "수 년 전부터 위원장님을 사랑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상처(喪妻)하신 뒤에는 더 이상 연모의 정을 숨길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오는 7월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물러나며 이번 총회에서는 새 위원장 선출 및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도 선정된다.

차오는 "모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의 남은 삶은 한층 풍요롭고 화려한 날들로 채워질 것임을 확신한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나의 심정을 인터넷에 올린 만큼 당신도 나를 사랑해주길 바란다"면서 "결혼이 어렵다면 친구 관계라도 맺고 싶다"고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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