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지구의 벗'의장 방한

입력 2001-06-18 14:31:00

세계 3대 환경단체 가운데 하나인 지구의 벗 국제본부(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 리카르도 나바로(Ricardo Nabaro) 의장은 17일 새만금 갯벌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갯벌의 하나이며, 이 갯벌을 훼손하는 것은 전세계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바로 의장은 또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이 왜 새만금 사업강행을 허용하는지 국제 환경단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초청으로 이날 입국한 나바로 의장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 환경단체들은 한국 정부의 새만금 사업 강행 결정에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바로 의장은 "갯벌 파괴는 단지 동식물에만 해를 미치는 것이 아니며 생태계를 훼손하고 결국 인간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꼭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구의 벗 국제본부는 세계 68개국에서 1백만명 이상의 회원을 갖고 있는 국제환경단체이며, 나바로 의장은 엘살바도르에서 대학교수를 지내다 지난 80년부터 환경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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