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2001년 'POSCO K -리그'는 지난 어느때보다 순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4위만 해도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릴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플레이오프 없이 리그 성적만으로 우승 팀이 가려진다는 점에서 각 팀들은 어느 한경기도 버릴 수 없는 피말리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따라서 올시즌은 선수층이 두터운 팀과 골 결정력이 높은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점에서 수원 삼성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성남 일화와 안양 LG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수원은 전관왕을 달성한 99년 시즌의 재현을 노리고 있다. 이미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에서 3연패후 7연승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한 데 이어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까지 정상에 올라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 데니스-산드로-고종수로 이어지는 공격라인과 서정원, 서동원, 김진우 등의 미드필더, 이기형-졸리-김영선-박충균으로 짜여질 수비라인이 다른 팀을 앞선다.
지난해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성남은 걸출한 골잡이 샤샤를 영입,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족을 해소,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김용희-김영철-김현수-이반으로 이어지는 성남의 포백라인은 견고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우승팀 안양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최용수의 일본 진출로 공격력의 공백이 우려되지만 유고 용병 드라간과 정광민, 세르지오가 이를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최태욱-최원권-박용호의 고졸 트리오가 아디다스컵에서 주전자리를 꿰 찰 만큼 급성장해 선수층이 가장 두텁다는 평가다.
이밖에 조직력이 살아난 부산 아이콘스, 김도훈을 앞세운 전북 현대, 김병지가 골문을 지키는 포항 스틸러스 등 나머지 팀들도 향상된 전력으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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