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를 맞으면서 중도에 포기하는 선수들을 볼 때 안타까웠습니다. 작은 보탬이지만 선수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경기인 출신이 아닌 빙상마니아들이 십시일반, 꿈나무육성 빙상대회를 3년째 열고 있어 지역빙상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대구시 꿈나무육성빙상회(회장 조천제.사진)가 그 숨은 주인공들이다.
빙상회 회원들은 지난 98년부터 빙상장을 찾았다가 해마다 지망선수들이 줄고 대구빙상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듣고 지난 99년에 처음 꿈나무육성 빙상대회를 개최, 올 해로 3회(16일)째를 맞았다. 1,2대회장을 지낸 차종철(40.경북포장대표), 박재식(40.세국섬유대표), 조천제(40.서한수출포장대표)씨 등이 주도가 돼 2천만원을 출연, 첫 대회를 열었다. 빙상회 회원들은 모두 섬유업을 하는 친구사이로 10여명의 주회원과 도움을 주는 일반회원 100여명이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대회는 기록도 기록이지만 지망생들의 의욕을 돋구기 위해 비입상자들만의 경쟁부문을 도입한 것이 특색.
이 대회를 열기 위해 회원들은 매달 회비를 내고 지난 3일에는 후원회를 열어 500만원을 걷는 열기를 보여주었다. 최근 회원 다수가 가입한 대구.경북섬유동우회(회장 김상성)에서도 힘을 보태기로 해 빙상회는 한껏 고무된 상태다.
조천제 회장은 "회원들의 열의가 높은 만큼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 대구빙상의 전통을 지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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