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여름 대공습'

입력 2001-06-16 15:26:00

여름 특수를 노린 대작들로 극장가가 본격적으로 달뜨고 있다. 15일 개봉된 '미이라 2'를 필두로 올 여름 관객들을 극장가로 유인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치열한 레이스가 시작됐기 때문. 여기에 한국영화도 '신라의 달밤' 등이 겨끔내기로 나서며 일전을 준비중이다. 여름 화제작들을 짚어본다.

감독 스티븐 소머즈를 위시하여 전편의 촬영, 편집, 미술 스탭이 모두 재소집돼 전편처럼 쉴틈없는 액션과 로맨스를 담고 있는 '미이라2'는 실사영화인지 3D애니메이션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강인하게 무장해 관객을 끌어 들인다. 이어 30일엔 컴퓨터 게임계의 '섹시 걸' 라라 크로프트가 등장하는 실사영화 '툼레이더'가 개봉된다. 화면속 크로프트가 세상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안젤리나 졸리의 '근육질 여성 액션'이 영국, 캄보디아, 아이슬란드를 쉴새없이 오가며 장대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한국의 글래머 김혜수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신라의 달밤'이 23일 개봉하며 우열을 겨룬다. 경주에서 올 로케돼 지역민들에겐 남다른 관심작이 될 듯.

7월은 애니메이션 천지.

7일엔 미국에서 18일만에 1억5천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기록한 트림윅스의 '슈렉'이, 14일엔 디즈니의 '아틀란티스'가 각각 개봉하며 21일 개봉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 2'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작품이다. 이미 1, 2탄에서 큰 흥행기록을 세운 바 있는 '쥬라기 공원3'도 21일 또는 28일쯤 개봉 예정돼 있다. 여기에 PC통신 연재소설을 바탕으로 한 차태현·전지현 주연의 로맨틱 코메디 '엽기적인 그녀'가 틈새시장을 노리며 이들에 맞선다.

8월은 거장 감독의 SF물이 잇따른다.

4일 개봉하는 팀 버튼의 리메이크 작 '혹성탈출'과 11일 상영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사이보그 이야기 'A·I'가 그것. 이달엔 할리우드의 기세가 숙지면서 한국영화가 서서히 기세를 올린다. 박중훈이 주연한 섬뜩한 스릴러 '세이 예스'가 4일 개봉되며 11일엔 한 부부의 미묘한 감성을 따라가는 '베사메무쵸'가, 8월말에는 다섯 소녀의 삶을 살포시 보듬는 '고양이를 부탁해'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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