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호텔 신라제주에서 개막된 '제주 평화포럼'은 16일 오전 11시 우근민 제주지사의 개회사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쭛…김대중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이 포럼에 참석, '남북정상회담 1주년: 회고와 전망' 제하의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연설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우리 다같이 힘을 합쳐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빙벽을 녹이는 햇볕정책에 뜨거운 열기를 보내자"며 연설을 끝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대북정책조정관 등 200여명에 이르는 국내외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김 대통령의 연설에 화답하는 한편, 페리 전 조정관은 3분여간 이어진 특별연설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등분위기가 고조됐다.
쭛…개회식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1주년과 관련, '냉전종식의 회고와 전망' 이라는 제하로 각국 전직 지도자들이 포럼에 보낸 특별 영상 메시지가 소개됐다.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단결력과 신념으로 전향적인 외교정책을 추진코자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은 남북한이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를 여는데 아주 강력하고도 건설적인 역할을 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서 과거 냉전의 잔재가 말끔히 제거되기까지는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 목표 성취를 위해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동북아 모든 국가의 충분한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는 "남북통일을 향한 김 대통령의 용기를 북한도 받아들여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서울을 답방, 정상회담을 실현시키고 이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또한 "일본도 북한과의 현안을 해결해 가능한한 빨리 국교를 정상화하기를 바라며,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이있다면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지적.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통일된 민주국가에서 살고자 하는 한민족의 열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추진중인 남북한 균형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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