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극렬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 3명이 총상을 입는 최악의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무정부주의자 깃발을 든 시위대 등 약 5천명이 정상회담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쿵스포르트사베닌에서 경찰과 치열한 투석전을 벌여 27명이 부상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발포, 시위자 3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3명의 부상자 중 1명은 가슴에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경찰은 "시위대가 경찰을 에워싼 채 마구 돌을 던지며 위협했다"며 "발포는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정당방어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2명도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유럽정상회담과 세계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문반대 등을 내건 이번 시위는 이날 오전부터 시내 곳곳에서 불을 지르는가 하면 도로변 상점의 유리창을 산산조각내는 등 극렬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 발포로 더욱 격화돼 경찰차량을 부수고 보도블록을 깨 진압경찰에게 던지는 등 도심을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뜨렸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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