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산안 종합심사와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할 경북도의회(의장 류인희) 예산결산위원회가 위원장 선출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예결위는 12일부터 14일에 걸친 회의에서 난항을 겪은 끝에 김용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장대진 의원을 간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는 재선인 한나라당 소속의 김기대 의원과 무소속의 박종욱 의원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데다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의 갈등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의 껄끄러운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이와 관련, 의회 주변에서는 의원들을 여러 패로 갈라놓았던 지난해 의장 선거의 후유증에다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의 친소관계까지 작용한 것으로, 의원들 사이에 감정의 골만 더 깊게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위원들은 이날 결국 결론이 도출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3선으로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용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절충안을 제시, 결국 1차례 정회소동까지 빚으면서 '하지 않겠다'는 김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문제는 김 의원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위원장직 뿐만 아니라 위원의 직무까지 할 수 없는 관계로 사퇴한다"며 사임서를 제출해 버린 것이다.
이에 의회 지도부와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직 수용을 줄기차게 권유하고 있고 비한나라당 의원들마저 나서 "다른 사람이 위원장을 맡으면 예결위원직을 그만두겠다"며 김 의원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
김 의원도 자칫 자신의 거취 여하에 따라 의회와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용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어서 예결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파행의 결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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