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응으로 당초 계획했던 8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충분히 조달될 것으로 예상돼 DR 발행규모를 12억5천만달러로 확대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DR 발행을 통한 투자유치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3억5천만달러 규모의 해외 하이일드본드는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해외 투자유치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이번 DR 발행 확대와 관련, 최종 발행가액이 결정된 후 12억5천만달러의 15% 범위내에서 추가로 투자자들에게 DR 물량을 배정하는 옵션(over-allotment option)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DR 추가발행 옵션까지 실시될 경우 하이닉스의 DR 발행규모는 최종적으로 14억달러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DR 발행가가 주당 3천500원 안팎에서 결정된다고 할 경우 DR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현재 5억주 가량인 하이닉스 주식수는 10억주 가까이로 늘어나게 된다.
하이닉스는 부채성격의 하이일드본드를 발행하지 않음으로써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함은 물론 금융비용의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확대된 DR 발행이 모두 성사되고 하이일드본드가 발행되지 않을 경우 하이닉스는 당초 예상했던 1조3천억원보다 훨씬 늘어난 1조7천~1조8천억원의 자금을 조달, 유동성 문제 해결과 함께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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