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12일 여권의 대선 후보와 관련, 영남후보론을 강력히 제기,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당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에서 "차기 대선주자는 영남민심을 얻지 못하면 힘들다"면서 "영남출신 후보가 나오면 노태우 대통령 때보다 (영남에서) 표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차기대선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오던 김 대표가 영남민심을 빌려 영남 후보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대선 예비주자들의 반발 등 여권 내부에 파문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특히 "영남 사람들은 누가 나오든 영남사람이라면 지지하겠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고 한다"며 "매일신문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나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YS 5년, DJ 5년 등 10년인데 이번에 또 다른곳에서 집권하면 15년동안 권력에서 멀어진다는 점에서 (대구·경북이)민감하게 의식하는 것 같다"며 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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