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가뭄 민심잡기 총력전

입력 2001-06-13 12:03:00

사상 최악의 가뭄사태를 맞아 여야도 가뭄극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은 13일 회기중인 국회를 하루 중단한 채 각 당별로 총동원령을내려 가뭄 극복 활동에 돌입했다.

0...김중권 대표를 본부장으로 '가뭄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와 최고위원, 소속의원들이 대거 가뭄극복 현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와박상규 사무총장, 이해찬 정책위의장, 이상수 원내총무 등 지도부는 경기 화성시 가뭄현장을 방문, 취수와 양수장소를 둘러보고 농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또 전국 10개 권역 단장을 맡은 최고위원들은 소속의원들과 함께 해당 피해지역에 급파됐다. 경북 단장인 한화갑 최고위원은 정철기.박양수.박상희.추미애.신계륜 의원과 함께 의성을 방문, 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하루 종일 양수작업을 하고 농민들과 대화를 가졌다.

민주당은 또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 통일염원 이어달리기 대회'를 취소하고 골프와 불필요한 정치행사를 금지하는 훈령을 전국모든 지구당에 긴급 지시했다.

0...한나라당은 이날 소속의원 전원을 지역구로 내려 보내는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회창 총재도 이날 전국구 및 서울지역 의원, 중앙당 당직자 등과 함께 경기도 광주에서 모내기 지원행사를 벌였다. 14일에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원도 춘천과 충북 청원에 중앙위 자원봉사단을 급파, 생수 2만t을 지원키로 했다.

전날 이상배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위원 구성을 마친 '수자원관리종합대책특위'도 물부족 사태에 대한 단기, 중기, 장기 대책을 구체적으로마련키로 했다.

0...자민련도 가뭄극복 현장 지원에 적극 나섰다.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현역의원 전원 및 중앙당 당직자들과 함께 경기도 여주군을 방문해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랬다.

0...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도 농촌 돕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의회(의장 이수가)는 13일 의원 10여명으로 대표단을 구성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달서군 구지면을 방문, 위문품을 전달했으며 이날 의원 공동명의로 노동계의 파업 자제 및 농촌 돕기에 시민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민주당 대구시지부(위원장 장태완)는 시지부 및 지구당 당직자 100여명으로 농촌봉사단을 구성해 달성군 유가면에서 밭작물 수확 일손돕기 행사를가졌다.

한나라당 대구중구지구당(위원장.백승홍)도 이날 양수기 10대를 달성군 가뭄지역에 전달하고 당원 100명이 양파 뽑기 등 일일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이재협기자 i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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