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네자매 세상사는 이야기

입력 2001-06-11 14:16:00

MBC는 '호텔리어' 후속으로 20부작 새 미니시리즈 '네 자매 이야기'를 13일부터 방송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될 '네 자매 이야기'는 의사 집안의 네 딸과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가을 동화'를 쓴 작가 오수연씨와 이진석 PD가 두 번째로 콤비를 이뤄 만든 작품이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큰 딸 혜정(황수정 분)과 스스로 독립해 자아실현을 꿈꾸는 이성적인 둘째딸 유진(채림), 허영심 때문에 종국에는 파멸을 자초하는 화려한 셋째 딸 유미(안연홍), 순수하게 세상을 보는 그래서 누구보다 사랑받는 막내 딸 유선(박예진)을 통해 희생과 이성, 허영, 순수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어린 시절 정의원 댁에서 일하던 평양댁의 손자 영훈은 정의원 별채에서 머물면서 정의원의 네 딸을 만나게 된다. 유진에 대한 그의 감정은 남달랐으나 쉽게 마음을 열 수 없다. 혜정은 그와 비슷한 처지로 배다른 자식이면서도 착한 성품을 가져 그에겐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된다. 15년후 각자 의사로 성장한 영훈과 유진, 희생적인 간호사 혜정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상처를 자신들의 사랑으로 덮어나가려 한다는 줄거리다.

황수정과 채림의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외과의사 영훈 역은 한재석이 맡았고, 이 사이에 끼어든 사랑의 흑기사 민준하 역은 김찬우가 맡아 열연한다. 신예 지진희가 진실한 마음으로 셋째 딸 유미를 사랑하는 시인 한태석 역으로, 박철이 유선과 순수한 사랑을 이루는 체육강사 기철로 등장한다. 이밖에 김세준과 노현희가 한봉팔, 김화미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정길 김영란 김용건 양금석 등 중견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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