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입력 2001-06-09 15:02:00

◈의회 회의중 휴대폰 소음

○…7일 열린 군위 군의회 회의장에서 군수 출석 요구안이 제기되는 순간 ㅅ.ㅊ의원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요란스레 울려 분위기가 일순간 엉망.

방청석의 공무원들은 "4년 임기 중 3년을 보내고도 아직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켜 놓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묘한 표정. 조자근 의회 전문의원은 "회의 때는 휴대폰을 사무실에 보관시키라고 수없이 당부했고, 지난달 초에는 전 의원이 자성 결의를 하기도 했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홍상근(64) 의장은 "나이 탓에 건망증으로 실수한 것"이라고 애써 변명.

◈경주교도소장 언쟁 휘말려

○…경주 교도소장이 최근 지역 유력인사들의 특별면회를 거절했다가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언쟁에 휘말리는 등 험악한 분위기.

시의회 이모 의원 등이 수감자 면회차 갔다가 면회는 고사하고 교도소장 면회마저 거절당해 서운하던 중에 이날 행사장에서 교도소장과 마주치자 감정을 폭발시켰다는 것.

◈군수 보선 얼굴알리기 한창

○…10월25일 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칠곡에서는 출마 희망자들이 각종 행사에 얼굴 내밀기 경쟁에 한창. 관공서 행사는 물론이고 마을별 사소한 모임에까지 다투어 달려 가고 있는 것.

그러나 대다수 군민들은 "이번 선거는 상처 입은 군민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회복시켜야 하는 선거인 만큼 조기 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냉소적 반응.

◈의료원장 공석 설왕설래

○…청송에서는 군 캐릭터와 보건의료원장 공석 문제로 설왕설래가 적잖다.

기관.단체장, 유지, 자생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목요회 측은 군청에서 확정한 캐릭터인 '솔할배 솔촐롱'에 대해 군민 여론 수렴이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군청측은 "작년 3월 캐릭터 개발 추진위원회를 만들었고 인터넷으로 여론도 수렴했다"고 해명했으나, 군민들은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제작비를 3천800만원이나 써서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보건의료원장은 4개월째 공석이 계속되자 군청측은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일년 전 취임한 군수가 여러 천거 압력과 직원들의 자체 발탁 여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언.

◈가뭄탓 도체환영식 뒷전

○…예천군은 지난번 도민체전에서 3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으나 가뭄 때문에 환영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수남 군수(군 체육회장)는 "대대적 환영식을 계획했으나 일이 이같이 됐다"고 체육인들에게 미안함을 표현.

◈식수대책비 10억 받았다 생색

○…경북도청 최윤섭 기획관리실장은 최근 가뭄 식수대책비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받자 "다른 도에는 전혀 배정되지 않은 특별한 것"이라고 생색.

최 실장은 나아가 "지사가 행정력을 발휘해 거금을 수령해 왔다"며 은근히 지사의 역량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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