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당 발전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할 국정쇄신 방안을 최종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열린 1차회의 내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중권 대표는 1, 2차에 걸친 당 발전위 논의내용을 오는 13일 국정개혁구상 발표를 앞둔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당 발전위 회의는 지난달 워크숍에서 제기된 인적쇄신 방안을 건의 내용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가장 관심사였다. 당 지도부의 만류와 동교동계의 역공으로 소장파 활동이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어떤 식으로든 인적쇄신 문제는 매듭을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 및 정부기관에서 인재기용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현재의 당 지도부와 청와대 보좌진 중 일부를 교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인적쇄신 주장은 당 발전위원으로 포진한 소장파의 신기남·송영길 의원 등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단 당 발전위에서 논의된 소장파들의 요구는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적쇄신의 구체적 범위와 대상을 어느정도로 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참석자는 "인사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당 발전위에서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공식라인 배제에 대해서도 "동교동계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공식라인 강화에 대한 건의만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당정관계에서의 당 우위확보방안과 당무쇄신 방안 등 시스템강화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와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정책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표가 배석자 없이 총재와 단독면담을 갖는 기회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협의됐다.
또 당과 정부, 청와대간 연락창구와 대야 창구 역할 강화를 위해 총재 비서실장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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