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과연 몇분을 버틸 수 있을 것인가.
10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경기장에서 열리는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프랑스와 일본의 결승전은 객관적인 전력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프랑스의 절대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공은 둥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비를 앞세운 조직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이 프랑스마저 잡아 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과 브라질이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실점한 프랑스의 압박축구에 일본이 실점없이 얼마나 버틸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는 4-4-2 또는 4-3-3시스템으로 미드필드를 압박, 경기 초반 상대 팀의 공, 수 조직력을 분쇄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의 힘은 포백 시스템의 안정적인 수비와 현란한 개인기를 갖춘 미드필드진의 수적 우세다. 왼쪽에서 리자라쥐-실베스트로(르뵈프)-드사이-샤놀로 이어지는 포백은 물샐틈없는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리자라쥐와 샤놀의 오버래핑을 통한 측면돌파와 드사이의 세트플레이 공격 가담도 위협적이다.
카리에르와 비에라, 피레스, 조르카에프로 짜인 미드필드진은 압박을 주도한다. 이들은 개인기를 앞세워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진에게 골을 어시스트하거나 직접 슛으로 골문을 가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결승까지 오른 파죽지세의 상승무드 속에 조직력과 투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등에 업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월 파리 생드니구장에서 당한 0대5의 참패를 홈에서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공수의 핵 나카타 히데토시가 이탈리아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카메룬전에서 두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스즈키가 호주전에서 퇴장당해 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됨에 따라 더욱 안정적인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준결승전과 마찬가지로 쓰리백과 좌, 우 미드필더가 수비에 가담하는 일(一)자수비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예선과 준결승 등 4경기에서 무실점의 위력을 보인 5명의 일자수비진이 2선, 3선 침투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막강 공격력을 어떻게 제압하느냐에 일본의 운명이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조직적인 수비로 프랑스의 공격을 봉쇄하고 미드필드에서의 과감한 침투로 기습 득점을 노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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