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미술대전 대상 엄기정씨

입력 2001-06-08 15:20:00

"모든 영광을 하나님에게 돌리고 싶습니다"제28회 경상북도미술대전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엄기정(44·이목공예센타 대표)씨는 7일 "공모전에 몇차례 입·특선을 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큰 상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심사위원들은 엄씨의 출품작 '길조(왜가리)'에 대해 "표현성 실용성 기능성이 뛰어나고, 쓰임새와 꾸밈새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대상 선정이유를 밝혔다.

사업과 강의(김천대학 산업디자인과 강사)에 바빠 마감 하루전에야 작업을 끝낼 정도였다는 엄씨는 "경북 도조(道鳥)인 왜가리를 형상화하고, 도목(道木)인 느티나무를 재료로 사용하는 등 경북의 상징물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대구 제일교회)인 그는 "이제까지 먹고 사는게 힘들어 제대로 작품활동을 해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후 "몇년내에 공예전문 갤러리를 설립하는게 꿈"이라고 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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