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여성회관합창단(단장 이용녀·지휘 이재준)이 불가리아에서 열린 세계합창경연대회 2개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
대구시여성회관합창단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불가리아 바르나시가 주최한 '2001 세계합창경연대회' 여성합창과 챔버 합창 2개 부문에 참가, 모두 1위를 차지해 상금 650달러를 받았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세계합창경연대회는 25년의 전통을 지녔으며 혼성, 남·여성, 챔버, 어린이 합창 4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이 치러진다.
러시아·한국 등 10개국 20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대구시여성회관합창단은 1차본선에서 빅토리아의 '아베마리아'와 불가리아곡인 '프롯렛(봄)', 베르디의 '성모마리아 찬미'를 불렀으며 2차 본선에서는 로시의 '잠자는 여인', 한국가곡 '가시리', 스콜드의 '영광' 등을 선보였다.
대구시여성회관합창단은 지난해 4월 테이프를 불가리아 바르나시에 보내 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을 앞두고 불가리아 음악가를 초빙하는 등 6개월간 맹연습을 했다.이번 수상으로 8개국 1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9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합창페스티벌을 비롯, 멕시코, 아테테 합창페스티벌과 영국 웨일즈 세계합창경연대회에 초청 받았다.
90년 민간합창단으로 창단된 대구시여성회관합창단은 지난 99년 대구시 산하단체로 재출범했으며 오는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소리축제'에서 초청연주회를 갖고 내년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합창올림픽'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