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파문'울산 긴장

입력 2001-06-08 00:00:00

(주)효성 울산공장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투입후 항의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울산지역 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집회가 갈수록 확산되자 현대자동차, 태광산업, 고합 등 지역기업체는 효성사태가 임·단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근로자들의 조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9일 열릴 '영남노동자 규탄대회'에 조합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잔업거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자동차 생산 차질과 최근 상승세인 수출 타격을 우려해 노조 설득에 나섰다.

구조조정 문제로 노조가 지난달 말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 가결시킨 태광산업과 고합 울산 공장도 파업이 앞당겨 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집회가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차원을 넘어 한총련 대학생 등이 가세하는 가운데 화염병과 쇠파이프 들이 난무하는 폭력사태로 번지자 현재 동원된 49개 중대 외 경찰의 추가배치 등 진압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울산·최봉국 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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