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전 멤버 토니안 생일잔치에 8천여명 몰려

입력 2001-06-07 00:00:00

인기그룹 HOT의 전 멤버였던 토니 안(안승호·23)씨는 6일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자신의 팬들이 열어준 생일잔치에서 "어제 날짜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여러분 곁에 영원히 남기로 했다"며 "앞으로(군에 가기 전) 남은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연예인들의 병역 문제가 사회문제화된 가운데, 미국 영주권자인 안씨가 영주권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안씨 개인의 병역문제 처리는 물론, 다른 외국 국적 소지자 연예인들에게 미칠 파장이 관심거리로 대두됐다.

국내에서 인기가수의 생일잔치가 대형 체육관에서 열린 것은 처음으로 이날 생일 잔치 행사는 HOT 해체를 반대해온 HOT 팬클럽 연합회(회장 조미라)가 체육관을 직접 대관해 열렸다.

행사는 전국에서 몰려든 8천여명의 팬으로 성황을 이뤘으나, 예상보다 많은 수의 관객이 몰림에 따라 10여명이 탈진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행사장 주변 교통이 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대관료는 400만원으로 행사 참가 팬클럽 회원들이 입장료 1천원씩을 내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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