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풍운동 상반된 논평

입력 2001-06-07 00:00:00

최근 민국당을 탈당한 박찬종 전 의원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최근 각각 인터넷의 정치전문 사이트인 e윈컴(www.ewincom.com)과의 인터뷰와 장기표 시사논평(www.welldom.or.kr)에서 민주당의 정풍운동에 대해 격려와 비판의 상반된 입장을 보여 눈길.

박 전 의원은 6일 "민주당 소장파들의 정풍운동은 국민 모두의 가슴에 있는 말을 대단히 겸손하게 한 것"이라며 "불이익을 각오하고 홀로서기를 각오하고 의원직 포기도 각오하고 끝까지 밀어붙여야지 주저앉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공화당내 정풍운동을 벌였던 그는 "국민들은 더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주저앉아선 안된다"면서 "대통령과 집권당이 환골탈태해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불이익을 각오하고 역사와 국민을 믿고 한번 해봐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장 원장은 이에 앞선 5일 민주당 성명파 의원들을 사이비 기회주의적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열흘 넘게 전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민주당 성명파 의원들의 국정쇄신론은 김대중 대통령의 완곡한 거부로 유야무야됐다"며 "그럼에도 할 말을 했으니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원장은 또한 여야 정치인과 재야인사들이 참여한 '화해와 전진 포럼'에 대해서도 "양다리 걸치기를 하는 이런 사이비 개혁모임이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는 일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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