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은 우연히 사과나무 아래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이 아니다'.위대한 물리학자, 수학자로 꼽히는 아이작 뉴턴의 일대기를 영웅적 관점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하고 고뇌하는 인간적인 측면에서 그린 '프린키피아의 천재'가 나왔다.
뉴턴 물리학이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과 20세기를 대표하는 양자역학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를 반영하듯 그동안 뉴턴의 일생을 그린 책은 많이 출간 되었으나 난해한 주석을 포함하는 등 대부분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 만큼 어려웠다. '프린키피아의 천재'는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뉴턴을 평범한 인간으로 묘사, 뉴턴 시대로 돌아가 그의 인생을 함께 공유하는 느낌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독자들은 뉴턴 역학으로 대표되는 과학혁명을 주도한 위대한 인물 뉴턴에 대한 재평가의 기회를 갖게 된 셈.
이 책에서는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며 그에게 만유인력을 가르쳐 줄 때까지 한가하게 사과나무 아래 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어떻게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아냈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뉴턴은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라고 대답했다. 먹고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쉬지 않고 연구한 천재 과학자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 미숙아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의 받지 못한 뉴턴의 불안정하고 신경증적인 성격 형성 과정,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어머니가 죽어갈 때 극진히 간호하는 모습, 자신의 조카들과 가난한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등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 있다.
이와함께 권위와 타협한 위선적인 권력자로 자신의 지위를 이용, 적대자들에게 무자비한 독재자로 군림하고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거나 라이프니츠와의 우선권 논쟁에서 드러낸 추악한 마성 등 뉴턴의 다양한 인간적 면모와 장단점을 숨김없는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뉴턴 학자 중 한사람인 리처드 웨스트폴이 지은 'The Life of Isaac Newton'을 최상돈 경북대 교수가 번역했다. 사이언스북스 펴냄, 580쪽, 1만5천원.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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