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컵 축구대회 기간 동안 관중부족 사태를 우려한 대구시의 입장권 강매 말썽이 속출하고 있다.
1일 컨페드컵 축구대회 프랑스-호주전이 열린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당초 관중이 적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4만4천여명이 입장, 6만8천석 규모의 65% 정도를 메웠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환불소동이 빚어졌다.
대구시의 협조요청으로 상당수 학교에서 오전수업만 마치고 학생들에게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지만 입장권을 구입한 학생들 가운데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가 적지않았다.
최모(15.중3)군은 "수업도 빼먹고 용돈도 챙기기 위해 표를 샀다"며 "한국 경기도 아닌데 뭐하러 비싼 돈 주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또 일부 공무원들이 한 사람이 10여장씩 환불을 요청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오지않자 단체로 300여명이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매표소측은 이날 1천여명이 1억원어치의 표를 환불하자 현금이 부족, 환불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으며 경기시작 1시간전인 오후 4시까지만 환불해주기로 한 방침을 바꿔 오후 5시10분쯤까지 환불해줬다.
한편 대구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학생들에게 표를 강매한 것에 대한 항의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저조한 예매때문에 초등학생에게 2만원짜리 표를 억지로 사게 한 것은 비상식적 비교육적 사고"라고 비난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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