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대만침공 훈련

입력 2001-06-02 00:00:00

중국은 "대만의 외곽 도서를 공격하여 점령하고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것을 주요 작전 목표로 삼은", 인민해방군 창군사상 최대규모의 군사훈련중 하나인 '해방1호' 훈련을 대만과 아주 가까운 푸젠성(福建省) 둥산다오(東山島) 주변에서 이달중 실시한다고 중국의 유력지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1일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이번 군사훈련은 "대만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취임한 후 해방군이 거행하는 첫 대규모 군사훈련이자 중국정부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베이징신보는 밝혔다.

육.해.공군 정예부대와 최첨단 무기들이 대거 동원되는 이번 군사훈련은 3군이모두 참가하며 입체적인 상륙작전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베이징신보는 밝혔다.

중국이 대만과 미국까지 겨냥한 군사훈련을 이처럼 상세하게 공개하기는 처음으로 천 총통이 미국을 '통과' 형식으로 방문했고,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국가라는 '1개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한 보복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군사훈련에는 미사일, 잠수함, 수호이 27기, 군함, 수륙 양용 탱크 등 최첨단 무기들이 동원된다고 베이징신보는 밝혔다.

해방군은 지난 95년 리덩후이(李登輝)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한데 따른 보복 조치로 "대만 독립 세력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둥산다오 주변에서 수차례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베이징신보는 말했다.

해방군은 5월 중순부터 동산다오에 진주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둥산다오는 해방군 각종 부대로 차 있고, 군사훈련 현장에 이미 도착한 부대는 훈련 참가 준비를 위해 연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베이징신보는 전했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훈련중 미국 등 외국군이나 대만의 전투기, 함정등이 접근하여 경고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격추 또는 격침시키도록 승인했다고 명보는 밝혔다.

명보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 푸저우(福州)전구(戰區) 소속 육.해.공 병력 10만명이 이번 합동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전하고, '정보전' 성격의 1단계 훈련에는 최근 조직된 전자전 전담 특수부대가 참가하고 대만해협 훈련 사상 처음으로 군사정찰위성이 활용된다고 말했다.

2단계는 육.해.공군 3군 합동 상륙작전으로 미사일과 공군기의 선제 공격에 이은 공수부대 투입, 육.해군 상륙, 특수부대의 공항 및 항구 등 시설 파괴 등으로 이어진다.

3단계 '지원군 공격' 훈련은 미 태평양함대의 개입과 이에 대한 반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러시아제 소브르메니급 첨단 구축함 등 전투함들과, 수호이 27 전투기,미사일들이 동원되며 미군 등의 미사일 공격시 탄도 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이 반격에 나서 해상에서 적을 섬멸한다고 명보는 말했다.

둥산다오는 대만해협내에 위치해있으며 대만의 펑후다오(澎湖島)와 98해리, 가오슝(高雄)과는 166해리 거리로 대만 해협의 긴장이 가장 민감하게 전달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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