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폭탄테러 이스라엘 80여명 사상

입력 2001-06-02 00:00:00

1일 밤 11시께(이하 현지시간) 텔아비브의 해변가 한 나이트클럽 입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17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가 경찰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자살폭탄테러범은 시내에서 인기있는 나이트클럽 파스카에 들어가기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던 젊은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범행을 저질렀다.

인근 병원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상자중 6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구급차 30여대가 급파돼 부상자들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며 경찰은 또 다른 폭발물이 있는지 여부를 수색하기 위해 인근 지역을 차단했다.사고가 난 곳은 커피숍과 레스토랑, 바, 호텔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안식일 휴가를 즐기기 위해 나온 이스라엘 남녀 젊은이들로 북적댔다. 폭탄사고로 나이트클럽 주차장에 주차된 각종 차량 10여대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체 곳곳이 사상자들의 피로 얼룩지는 등 아수라장을 이뤘다.

다비드 클라우스너 텔아비브 경찰청 차장은 "테러범은 디스코테크 입구 바깥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당시 많은 이가 밀집해 있었다"고 말하고 "폭탄테러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밝혔다.

사이두 두디 나쿰(21)은 "디스코테크에 들어가려다 갑자기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나 그 쪽을 바라봤더니 사람들이 넘어져 있었다. 숨진 이들의 머리파편과 사체 일부가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2일 오전 8시30분 안보장관 각료회의를 소집, 추후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국영 TV가 보도했다.

자살폭탄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슬람 과격단체인 지하드는 앞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자살폭탄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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