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겸한 '현장예식' 본격화

입력 2001-06-02 00:00:00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결혼식도 합니다".전시.행사 전문시설인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전시컨벤션센터가 예식장으로 한 몫 하게 됐다. 센터 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서원 알리앙스측이 5층 전시.컨벤션 홀을 예식장으로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식장 규모는 1천160평, 2천200석이며 필요에 따라 칸막이로 나눌 수 있다. 예식비용은 하객 1인당 1만5천~3만원선. 서울 63빌딩처럼 식장에 앉아 예식을 본 뒤 그 자리에서 음식을 먹는 현장예식형이다.

2천4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고급스런 건물 외관, 쫓기지 않는 예식시간 배정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2일 처음 열린 예식은 알리앙스 정명표 회장의 차남 성윤군 결혼식. 레스토랑 등에 20억원을 투자한 정 회장이 식당영업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다. 5층 홀을 예식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비 8천500만원을 들여 양탄자도 깔았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하객들이 많이 모이면 컨벤션센터 홍보가 되고 행사장 사용료도 들어오므로 예식사업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도 고급 현장예식 경쟁이 불붙게 됐다. 지난달 개관한 호텔 인터불고도 예식시설을 마련해놓고 예식 유치에 들어갔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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