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 소득격차 더 커졌다

입력 2001-06-0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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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은 늘었지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소득격차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근로자 가구에 부과된 각종 세금과 연금, 의료보험료 등 공적보험의 부담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58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35만원에 비해 23만1천원(9.8%) 늘어났다.

그러나 소득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눠 계산한 소득배율은 5.76으로 지난해 1분기의 5.56보다 커졌다. 이는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격차가 벌어진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상위 20%의 근로소득증가율은 14.9%였던 반면 하위 20%는 10.2%에 그쳐 소득격차가 심화됐다"면서 "지난해 연말 보류됐던 상여금이 1분기에 지연지급되면서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받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가구당 근로소득은 21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만8천원(10.7%) 늘어났고 월평균 가계지출은 206만원으로 14만2천원이 늘어났다.

가구당 실질소득은 206만1천원으로 5.4% 증가했고 실질소비지출은 140만1천원으로 1.2% 증가에 그쳤다.

실질소득증가율이 실질소비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99년 1분기이후 처음이다.

가계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가운데는 핸드폰 및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통신비가 26%나 증가했고 주거비도 14.9%나 늘었다.

특히 소득이 증가하면서 세금부담은 지난 해 같은기간에 비해 24.4% 증가했다. 또 의료보험료와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과 공적연금 등에도 가구당 10만원을 넘게 지출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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