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노천 박물관'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까지 한 경주 남산에 대한 종합적인 정비·보전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정비를 위한 경비 확보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같은 종합 계획이 수립되는 것만도 처음 있는 일이다.경주시청은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에 '남산 정비·보전 계획' 수립을 용역 의뢰, 연구소는 늦어도 오는 7월까지 완성해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연구소측이 마련한 방안은 내년부터 5개년 계획, 10개년 계획 등 중장기로 나눠 구체적인 연차별 사업 내역을 분류하는 것을 큰 줄기로 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탑·불상·절터 등의 복원과 산책로 등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예산도 산출 중이다.
계획이 확정되면 경주시청과 문화재연구소는 중앙정부에 자금 지원을 정식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홍성빈 문화재 연구소장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돼도 유네스코는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관례를 갖고 있어 경비는 중앙정부와 경주시청이 나눠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 정의욱 문화예술과장은 "남산 정비·보전 계획이 확정되면 국비 요청 등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문화재의 복원 등에는 유네스코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 남산(일명 금오산)은 남북 길이 8km, 동서 길이 4km 가량의 긴 타원형으로, 100여개의 신라 절터, 석불, 석탑 등이 흩어져 있으나 그동안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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