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드컵 성공, 우리 하기에 달렸다

입력 2001-05-31 14:09:00

이제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일년 앞으로 다가왔다. D-365. 2002년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종전 대회와는 다른 의미가 부여돼 있다. 월드컵사상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한.일 양국에서 동시개최라는 점이다. 정부와 조직위원회, 국민들이 총체적으로 힘을 합쳐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 절박감이 있다.

지금까지의 준비상황 등을 챙기고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드웨어 쪽은 그런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대회의 필수시설인 축구경기장은 대구를 비롯, 수원 울산구장 등이 개장하는 등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6개구장도 공정이 80%를 넘어서고 있고 오는 12월말까지는 모두 완공될 것으로 보여 다행스러운 일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월드컵에 앞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보인 대구의 교통체계는 큰 혼란이 없어 일단 합격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과 프랑스 개막경기가 열린 대구월드컵 경기장은 쓰레기가 예상외로 적었고 경기장 질서도 흐트러짐이 없어 어느정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완벽한 시민의식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30일 실시한 '월드컵 D-1년 실습연습'결과 자동차 홀짝수 운행의 경우 시민 참여율이 30%대에 불과했다. 그리고 교통질서, 외국인 안내,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의 질서 등 아직은 세계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 많다.

내년 월드컵대회를 '경제 대회'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을 찾을 관광객 대책도 치밀하게 추진할 일이다.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내년에 한국을 찾을 관광객이 620여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시설 점검, 상품개발, 안내교육을 착오없이 진행해야 한다. 특히 대구는 환경도시 이미지 등을 활용, 경제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월드컵대회 성공을 위한 노력에 국민스스로 참여할 일이다. 월드컵을 국가발전과 국력신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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