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옥상 정비를

입력 2001-05-29 15:05:00

사업관계로 만난 외국인이 대뜸 "한국은 건물옥상을 폐자재 창고로 활용하느냐"고 물었다. 숙소인 호텔 주위 주택과 빌딩들을 내려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건물 옥상에 각종 소파, 목재, 폐타이어, 가스통 등이 쌓여 있어 궁금했다고 밝혔다. 그 말을 듣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사실 대구 도심 옥상은 마치 쓰레기장처럼 지저분하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주위 주택들을 내려다보면 녹슨 텔레비전, 안테나, 고물 오토바이, 자전거 등 없는 게 없다.

미국, 유럽같은 선진국은 건물 옥상에 나무를 심고 분위기 있는 카페도 만들어 공간을 활용한다.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를 앞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건물옥상을 정비해야 겠다.

장정회(대구시 조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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