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여름방학 '농활'아닌 중소기업 체험

입력 2001-05-29 15:08:00

"농활과 함께 중활도 뜬다".대학생 여름방학 활동의 대명사격인 농촌활동을 본딴 중활(대학생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이 실시된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29일 이번 여름방학 동안 대학생들을 중소기업 현장에 보내 생산, 사무보조 등의 업무를 돕도록 하는 중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나서 중활을 주선하는 것은 처음이란 게 중기청 관계자의 설명.

대학생은 기업현실을 체험, 이해할 수 있는 데다 잘 하면 취업기회까지 얻을 수 있고 기업은 큰 인건비 부담 없이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서로 이익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중활은 두 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우선 이번 여름방학에는 첫 도입이라는 점을 감안, 참여 대학생을 30~40명 정도로 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중기청에 예산이 준비되지 않아 식비, 교통비 등을 포함한 약간의 수당은 해당 업체에게 부담토록 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실시는 겨울방학부터. 예산을 확보해 업체에 지원하는 한편 교육부와 협의, 참여 대학생에게 학점을 주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중기청이 기업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학생 및 기업의 67%와 60%가 중활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중기청 관계자는 "다음달말까지 신청을 받아 이르면 7월초 인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대학생 및 기업의 많은 참여를 희망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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