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형아파트 매매가 '껑충'

입력 2001-05-29 15:20:00

◈43평형 이상은 보합세

대구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최근들어 작은 평형을 위주로 크게 올랐으나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 상승은 최근 몇년새 신규 소형 아파트 공급이 끊기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초에 1억2천500만원 했던 대구시 달서구 용산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32평형(로열층)이 1억3천만원선으로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고, 24평형은 8천500만원에서 8천800만원으로 300만원 올랐으나 매물은 없다는 것.

또 달서구 장기택지개발지구 32평형의 경우는 연초 1억3천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1억3천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24평형은 8천800만원에서 9천3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성서택지개발지구내에서는 E-마트 부근의 아파트가 큰폭으로 올라 32평형은 종전보다 1천만원 오른 1억2천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범물동 연결도로가 뚫린 수성구 시지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중순부터 천마타운 32평형(로열층)의 경우 1억500만~1억1천만원선에서 1억1천500만~1억2천만원으로 오르는 등 소형을 위주로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범물·지산택지개발지구의 소형 아파트 역시 큰 폭으로 뛰었는데 32평형(로열층)의 경우 9천만원에서 1억~1억1천500만원으로, 24평형은 5천500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43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천마공인중개사사무소(수성구 시지동) 권오인 소장은 "작은 평수 위주로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며 신규 아파트 공급이 바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은행 금리가 떨어지면서 등장한 '월세 아파트'는 집 주인이 보증금의 월 1~2%를 선납하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얘기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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