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서비스 'LBS' 이통시장 '노른자위'로

입력 2001-05-29 14:21:00

위치기반 서비스(LBS:Location Based Service)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무선인터넷 및 모바일 컴퓨팅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이동통신망을 이용, 언제 어디서나 사람이나 물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위치기반기술이 상용화 되면 안내에 필요한 모든 위치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응용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움직이는 차량이나 기차, 선박 등에서도 다양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 망사업자가 셀 방식으로 기지국 좌표를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거나 카폰 위치확인 등 단순 서비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위치기반 시스템관련 콘텐츠와 솔루션 등 관련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법인상대 서비스, 운송물 확인서비스, 교통, 물류, 안전관리, 자원관리, 마케팅 분야 등이 LBS의 주고객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무선통신망 사업자가 125m이내의 위치 오차로 위치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에선 LBS 시스템 구축과 위치추적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LBS관련 시장이 연 평균 300%의 성장률로 팽창해 오는 2005년에는 전세계 시장규모가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BS 시장의 성장으로 위치기반 서비스 (LBS)의 기술표준 선점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재 LBS 표준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는 영국과 미국. 영국은 'LBS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기술에 대한 정의'를, 미국은 '자동차 네비게이션과 위치추적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서비스들에 대한 표준'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뒤늦게 LBS표준기술 선점경쟁에 뛰어든 우리 나라 LBS관련업체들은 지난 24일 '모바일 디바이스들의 네비게에션과 위치추적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서비스에 대한 표준'을 추진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앞으로 자동차, 철도, 지하철 등 대중 교통수단과 관련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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