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테마별 접근-관상동맥 확장.금속망 삽입술

입력 2001-05-29 00:00:00

나이가 들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런 노화현상이다. 혈관벽의 탄력이 떨어지고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혈관벽에 쌓이면서 죽상경화반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관상동맥이 서서히 좁아지고 막혀 결국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일으킨다. 이런 환자들에게 많이 시술하는 것이 관상동맥 풍선확장술과 금속망 삽입술이다.

지난 25일 계명대 동산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전모(71)할머니도 관상동맥이 막힌 환자였다. 2년전부터 간혹 가슴에 통증이 있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다 최근 견딜 수 없는 흉통이 찾아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날 오전 이 병원 순환기 내과 허승호 교수는 환자의 사타구니를 부분 마취하고 대퇴동맥을 주사기로 뚫고 통로를 확보하는 것으로 수술을 시작했다. 심장 관상동맥으로 가는 도관(카테타)를 넣기 위해서다. 도관을 통해 혈관조영제를 투여하자 우관상동맥이 90%이상 막힌 것이 모니터에 나타났다.

허 교수는 풍선이 달린 가느다란 관을 좁아진 동맥부위로 밀어 넣은 다음 풍선을 부풀려 동맥을 넓혔다. 이 풍선확장술은 관상동맥이 최소 70%이상 좁아져 있거나 완전히 막힌 환자에게 시행한다. 풍선확장술을 받은 환자 중에서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40%나 된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 다시 금속망 삽입술을 시작했다. 풍선확장술로 좁아진 혈관을 넓힌 다음 그 자리에 스텐트라는 금속망을 삽입해서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실시한 혈관조영에서 막힌 관상동맥부위에 피가 잘 통하는 것이 확인됐다. 30여분만에 수술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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