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모도둑까지 설쳐

입력 2001-05-28 00:00:00

농촌 곳곳이 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에 농기계.모(벼) 등 도둑까지 설쳐 농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아침 의성군 안계면 시안리 지태호(72)씨는 모내기 하러 논에 갔다가 전날 저녁 옮겨 놓은 기계 이앙용 육묘 160상자이 없어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지씨는 "가뭄 때문에 어렵게 모내기 준비를 끝냈더니 이 지경"이라고 답답해 했다22일에는 인근 봉양리 정영기(63)씨가 고추 밭에 물을 대려 준비해 뒀던 경운기 부착용 분무기를 도난 당했다. 정씨는 "하루 종일 물을 댄 뒤 밤늦게 돌아왔다가 아침에 다시 가니 분무기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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