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부동산 변칙거래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자민련 출신 오장섭 건교부장관을 겨냥, 7가지 의혹을 거론하는 등 낙마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권철현 대변인은 '오 장관이 물러나야 할 7가지 의혹'이라는 논평을 통해 "오 장관은 국민과 야당, 언론 등의 거듭된 지적에도 불구,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 장관은 자성없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JP가 오 장관을 옹호하고 대통령이 이를 모른척 한다면 결국 공동정권이 해체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의혹만 더 짙어지고, 인사의 난맥상만 더 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며 오 장관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7대 의혹'으로 △부친재산 위장 증여 △본인재산 위장 증여 △대산건설 화의 인가 △DS건설 관급공사 독식 △주유소 허위매각 신고 △예산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허위학력 기재 등을 꼽았다.
허위학력 기재와 관련, 당대변인실은 '오장섭 게이트 7가지 의혹'이라는 별도자료에서 "오 장관은 지난 92년 14대 총선 당시 선거 공보 및 벽보에 'H대 졸업'으로 기재했다가 발각돼 선거벽보 옆에 'H대 수료'로 정정 해명서를 부착한 데 이어 15대 때는 'H대 3년수료', 16대 때는 'H대 4년수료' 등으로 바꿨으며 지난해 발행된 국회수첩에는 최종학력을 'H대'로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자료집은 또 "오 장관이 경영했던 대산건설을 모태로 지난 99년 1월 설립된 DS건설이 1년만에 1천67억원을 수주, 전국 건설업체 도급순위 99위에 올랐다"면서 "부도난 회사를 모태로 해 채무까지 떠안은 회사가 어떻게 관급공사 등을 독식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오 장관은 진솔한 해명과 함께 분명한 거취 표명을 해야 한다"면서"부동산 변칙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후 각종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이들을 취합,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