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전통 이슬람 세계의 현재와 미래

입력 2001-05-25 14:45:00

MBC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13억 인구의 이슬람 세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특별기획 4부작 다큐멘터리 '이슬람 대장정' 제작에 돌입했다.

45일간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터키,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7개국에서 제작될 이 다큐멘터리는 1200년전부터 시작된 우리와 아랍문명과의 관계, 순수 이슬람 전통의 보고인 베두윈족의 현재, 아랍을 움직이고 있는 실력자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이슬람을 바로 알기 위한 프로그램. 8월말부터 주 1회 방송된다.

현지에서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부처, 이란 여성부통령 마수메 에브테리카 등 저명인사와 3대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베두윈족 가정, 학자, 언론인, 문화예술인 등을 만나보고, 특히 지금은 이라크로 귀화한 오일달러의 주역 이영철 현대건설 과장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려준다. 이를 위해 국내 이슬람 역사의 권위자로 알려진 정수일(일명 깐수) 박사가 동행취재한다.

제작진은 현지촬영에 앞서 지난 21일 '조선왕조실록'과 '고려사'에 기술돼 있는 국내 이슬람 유적지와 유물 등을 찾아보기 위해 규장각 촬영에 들어갔다. 이어 29일까지 울산 처용암, 국립경주박물관, 흥덕왕릉, 이슬람 중앙선원 등 우리 역사속에 남겨진 이슬람문명과의 교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제1부는 '천년 전의 이웃, 이슬람'을 타이틀로 한국과 이슬람 문명의 교류사를 더듬어본다. 여러 역사서의 기록과 경주 괘릉 무인석상 등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한편 이슬람 청년의 한국살이, 무슬림으로 사는 한국여성 등 현재의 모습도 보여준다. 2부 '1400년의 순수, 이슬람 사람들'에서는 1400년동안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민족과 언어를 초월한 공동체 문화를 이뤄온 이슬람 세계의 힘이 원천이 어디 있는지 저명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제3부 '이슬람 여성들'은 이슬람 여성들의 참 모습과 최근 이슬람 사회에 불고 있는 여성의 지위향상 등을 조명해보고 제4부에서는 서구와 이슬람과의 관계 조명을 통해 정신의 우월을 추구하는 이슬람의 부흥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슬람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진단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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