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자오셰 대만국립대 교수)

입력 2001-05-24 15:00:00

타이완은 매 10년 주기로 중대한 기로에 처했다. 30년전 미국은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타이완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켰다. 20년전에는 권위적인 정부에 대항한 민주화운동으로 보다 폭넓은 자유를 누리게 됐다. 10년전에는 집권 국민당이 내홍에 빠지고 리덩후이가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타이완은 민주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 5월에는 반세기동안 타이완을 통치해온 국민당이 총통선거에서 야당후보인 천수이볜에 패배,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반세기 동안 일당 통치를 겪으면서 타이완은 정치부패 등 산적한 문제점을 안고있었다. 이에 따라 천수이벤 정권은 지난 1년동안 많은 부패 정치인들을 척결하고 산업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전개했다. 특히 타이완의 첨단산업은 계속 발전해 세계 정보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떠맡고 있다.

그러나 타이완은 여전히 많은 난관들에 직면해 있다. 중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타이완은 수교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적극적으로 국제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 역시 타이완에 애정을 보내고 보편적인 자유와 인권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자오셰(대만국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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