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좋아해 자주 팔공산 산행에 나선다. 그런데 등산로 곳곳에 무질서하게 '나무를 사랑하자', '자연보호' 등의 표어를 적어놓은 리본이 많다.
이 중에는 각 등산모임, 회사, 향우회, 학교 동문회, 무속인들이 이곳을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달아놓는 리본이 적잖다. 이러한 리본은 자연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훼손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비닐 또는 플라스틱 등 잘 썩지 않은 재질로 제작한 것은 자연훼손이 심각하다.
팔공산은 자연휴식년제나 산불위험으로 입산금지된 곳이 아니면 모든 등산로에 안내판을 설치해두고 있다. 따라서 등산로가 아닌 곳까지 들어가 리본을 달면서 자연경관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하자.
전성율(대구시 신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