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오는 25일부터 4박 5일간의 중국 방문길에 나선다.
'국민의 정부' 들어 집권여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당 외교의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 국민회의 시절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집권여당 대표 자격으로 중국 공식방문을 추진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가 발생, 결국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이번 방중은 정당외교 차원에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데 이바지한다는 공식적 의미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게 당 주변의 관측이다.
그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비롯,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황쥐(黃菊) 상하이 당서기와 다이빙궈(戴秉國)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및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 인사와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국가적 인물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 대표의 장쩌민 국가 주석과의 회동도 눈에 띄는 일정으로, 과거 한화갑·이인제 최고위원의 중국 방문 당시엔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방문에서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교착상태에 놓여 있는 남북한 화해·협력 관계에 돌파구를 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져 성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 대표가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중국 지도부에 전달할지도 관심사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청와대 당무보고에서 김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계획에 대해 보고한 뒤 '표정이 밝았다'는 게 김 대표 주변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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