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표층토양이 부서지기 쉬운 지층으로 구성돼 있어 정부의 독도 유인화(有人化)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독도 생태계 등 기초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독도의 표층토양은 심한 풍화작용으로 잘 부서져 많은 사람들이 입도할 경우 독도의 자연환경 훼손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유인화 문제=보고서를 작성한 해양연구원 권문상 박사는 "독도를 유인화시켜 어업전진기지화 하면 많은 오·폐수가 발생, 독도 주변해역의 수질오염은 물론 해양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담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독도개발에 큰 장애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수질환경=주상퇴적물에 대한 조사결과, 표층부에 납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오염물질이 대기경로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으며 특히 독도 주변에 서식하는 홍합은 카드뮴 함유량이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생물자원=독도연안에는 어류 104종과 무척추동물, 해조류를 비롯 13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소라 홍합 해삼 등은 자원량이 풍부하나 전복류 자원은 고갈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 및 육상생태계=지금까지 동해의 분포생물 및 일차생산량이 적은 것으로 인식됐으나 초미세플랑크톤이 활발한 광합성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개발 어종인 '앨퉁이'의 추정자원량이 330만t이나 돼 수산자원으로의 개발과 생물학적 지표종으로서의 연구가치가 높다고 보고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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