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1일 낮 당 소속 기초단체장 60여명을 여의도 한 음식점에 초청해 가진 오찬은 기초단체장의 선출직 유지를 약속하는 대신 내년 대선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다.
이 총재는 "단체장 선출은 당의 기본 방침"이라며 "기초단체장들은 불안해 하지 말고 당과 국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는 우리 당이 자리매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사단장격인 기초단체장들이 발로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찬 도중 기초단체장들의 다양한 주문도 잇따랐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경북의 23개 시.군중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이 7명만 남았을 정도로 야당 생활이 어렵다"며 "당이 많은 배려를 해달라"고 말했다. 박종갑 청송군수는 "여권 중진인사들은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데 반해 우리당은 지원 방문이 거의 없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신중대 안양시장은 "소선거구제에서 뽑힌 일부 기초의원들이 이권에 개입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선거구제를 중.대선구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행사에는 대구에서 김주환 중.임대윤 동.김규택 수성.황대현 달서구청장이, 경북에서 정장식 포항.박팔용 김천.김근수 상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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